요즘 뭐 해요?/초록섬 일기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봄날

여만 2015. 3. 9. 22:00

'아고, 춥다 추워.'

봄날씨를 아가씨 마음 같다고 했던가.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다.

마치 한겨울을 지나는 것 같다.  

뉴스에 따르면 오늘 밤 중부지방에 강풍주의보를 내일은 한파특보까지 내렸단다.

서둘러 퇴근했다. 병아리 둥지에 두터운 보온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 만해도 기온이 영상 10도를 오르내리더니 내일은 영하 7도란다. 

그 기온차가 무려 17도시다.

특히 병아리는 추위에 약하다. 

둥지를 살피니 먹이 먹는 일도 그만 둔 채

어미닭이 넣어준 짚을 모아놓고 그 위에 꼼짝 않고 새끼들을 품고 있다.  

쯔쯔, 얼마나 추웠으면 ......

주섬주섬 두터운 헌 이불을 꺼내 보온을 해 줬다. 

 

'부디 울지마라. 사는 일은 이렇듯 쉬운 일이 없단다.' 속말을 하며.

 

'봄추위는 오래 가지않는다.'는 속담을 상기하며 위안삼을 밖에. 

(2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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