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춥다 추워.'
봄날씨를 아가씨 마음 같다고 했던가.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다.
마치 한겨울을 지나는 것 같다.
뉴스에 따르면 오늘 밤 중부지방에 강풍주의보를 내일은 한파특보까지 내렸단다.
서둘러 퇴근했다. 병아리 둥지에 두터운 보온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 만해도 기온이 영상 10도를 오르내리더니 내일은 영하 7도란다.
그 기온차가 무려 17도시다.
특히 병아리는 추위에 약하다.
둥지를 살피니 먹이 먹는 일도 그만 둔 채
어미닭이 넣어준 짚을 모아놓고 그 위에 꼼짝 않고 새끼들을 품고 있다.
쯔쯔, 얼마나 추웠으면 ......
주섬주섬 두터운 헌 이불을 꺼내 보온을 해 줬다.
'부디 울지마라. 사는 일은 이렇듯 쉬운 일이 없단다.' 속말을 하며.
'봄추위는 오래 가지않는다.'는 속담을 상기하며 위안삼을 밖에.
(20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