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나는 방/시집 속에서 꺼낸 詩

웃음의 힘- 반칠환

여만 2012. 12. 28. 10:44

웃음의 힘 

 

   반칠환

 

 

 

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현행범이다

활짝 웃는다

아무도 잡을 생각 않고 따라 웃는다

왜 꽃의 월담은 죄가 아닌가?

 

 —시집『웃음의 힘』

--------------

반칠환 / 1964년 충북 청주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웃음의 힘』『전쟁광 보호구역』, 시선집 『누나야』, 장편동화 『하늘궁전의 비밀』『지킴이는 뭘 지키지』, 시 해설집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당신』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