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래기 말리기 이번엔 실패가 없겠지. 새벽부터 바쁘다. 아내가 김장을 한다기에 시간을 쪼개 돕는 터다 다행히 날씨는 포근하다. 밭에서 무우와 배추를 뽑아 우물가로 날랐다. 아내는 고무통에 배추를 절이는 중이고 나는 이렇게 무시래기를 걸었다. 홍시를 말리던 자리다. 말리던 홍시는 곰팡이가 나 ..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1.21
가지 말리기 조금 일찍 퇴근해 뭐 할 거 없나 살피다가 아, 저거구나. 서리 내리기 전 가지를 따 말려야겠다 했지 뭡니까. 특히 가지는 성인병에 좋다기에 가을을 맞아 애호박과 함께 여러번 따 썰어 말렸네요. 겨울 찬거리로 훌륭할 것 같아서요, (2015.11.18)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1.18
까치밥 일요일 아침, 감을 땄네요. 앞마당 감나무에 대봉감이 붉게 익어 먹음직해요. 하나 두울 세엣...... 따서 담다보니 어느새 통이 가득 넘칩니다. 커다란 통 속에 지푸라기를 넣고 그 안에 감을 하나씩 담아놓으면 맛난 홍시가 된답니다. 겨우내 맛난 간식이 될겁니다. 그런데 따다보니 벌써 ..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1.16
뒷산 전망대 뒷산 수목원 전망대는 집에서 산책길로 천천히 걸어서 약 30분이면 갈 수 있다. 군데군데 돌탑과 들꽃리며 산짐승들을 만나며 걷다 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이곳을 가끔 찾는다. 요즘에는 사는 게 뭐 그리 바쁜지 찾은지가 오래되었지만 말이다. 이곳에 올라 보면 사방이 ..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1.11
곶감 깎기 휴일 오전 잠시 짬을 내 곶감을 깎았다. 시험삼아 대충 몇 줄만 걸어 보았다. 대나무를 잘라 봉을 만들고 끈으로 묶어 처지지 않게 고정했다. 생각했던 대로 이만하면 됐지 싶다. 겨우내 입이 호강할 생각을 하니 벌써 입가에 군침이 돈다. (2015.11.1)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1.02
축하해요 비록 흔한 들꽃일지라도 백만송이 천만송이 장미보다도 더 이쁘다는 그녀........ 그녀는 꽃잎에 볼을 대고 나는 가만히 먼 곳을 본다. 들꽃과 그녀는 어울린다. 속마음은 꽃보다 곱다. 그냥 마음 같아선 슬쩍 촛불 몇 개 뽑아내고 싶은 날, 행복이 만져진다. (2015.10.17)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0.17
바람 불고 비가 와 오랜만에 바닷가 돌밭을 찾았다.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마침 밀물이어서 돌밭이 넓다. 먼 데 고깃배며 여객선들이 점점이 떠 한가롭다.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휴일, 돌밭을 거닐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0.11
가을꽃, 용담꽃 용담꽃 꽃봉오리가 뭔가를 말할 듯 말할 듯 안 하는 그녀 같다. 북나무와 호두나무 잎사귀가 뒹구는 화단에는 가을꽃들이 번져 간다. (2015.10.7)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0.07
들깨 베기 일요일 아침, 들께를 베기로 했다. 잎이 노랗게 변해 갈 무렵이들깨를 벨 때다. 가을 볕에 일주일쯤 말리면 들깨를 털어 수확할 수 있다. 한 두어 말쯤? 아내는 무우를 솎아 김치를 담근다 바쁘고 나는 낫을 갈아 들깨를 벤다. 가까운 나무에 걸린 텃새들의 노래에 윤기가 흐르는 계절이다...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