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비 사랑 저 나비, 패랭이꽃을 떠날 줄 모른다. 이리앉았다 저리앉았다 한다. 여러 다른 꽃도 많은데 유독 저 꽃 주변만 맴돈다. 아무렴, 왜 너라고 그 꽃이 좋지 않겠냐.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06.05
꽃과 나비 출근 길 출입문 앞에 피어난 노란 민들레꽃, 흰 나비 앉았다. 인기척도 아랑곳 않고 오래 있다. 노랑을 꼬옥 끌어안은 저 사랑, 입맞추고 껴안고....... 지금 너의 그 행복을 방해 않고 싶다만..... 잠깐 허릴 구부려 오래 바라다보고 싶구나. (2015.6.3)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06.03
뻐꾹새야 뻐꾹새야 2015년 6월 3일 아침, 뻐꾹새가 운다. 가까이에 날아와 한참을. 꽃밭에 물을 주다말고 물끄러미 바라다보았다. 오늘도 비온다는 소식은 없다.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06.03
열매는 나무의 마음이다 양앵두 나무의 사랑이 농익었다. 유심히 바라다본다. 나무에게 마음이 있다면 저 붉디 붉은 열매는 나무의 마음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달고 환한 나무의 저 사랑!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나는 저 사랑을 내 몸에 담고 싶다. 이미 내 안에 들이기로 정해진 것처럼 이 분수넘치는 사..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05.31
고추 묶기 일요일 이른 아침 고추밭 작업을 했다. 고추말둑을 박고 끈으로 묶는 작업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여름 태풍에 쓰러지고 만다. 고추의 자라는 키에 맞춰 수확할 때까지 이렇게 세 번에서 네 번은 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러니까 이게 첫 번 째 작업인 셈이다. 이식한 고추모종이 땅맛을 ..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05.31
다래꽃 그늘 아래 마당 위 뒷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심은 다래가 꽃을 피웠다. 쏨씨가 없는 탓에 좀 엉성하긴 해도 아치형 뼈대를 만들고 그 양쪽에 다래덩굴을 심었었다. 그늘을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나무시장 주인이 다래는 암수가 있어야지 열매가 달린다고 해 양쪽에 심은 것이다. 심은지 어언 5..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05.30
딱새 부부의 신혼방 이른 아침부터 딱새 한 쌍이 연신 뭔가를 물어나른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는 어디론가 감쪽같이 없어진다. 어딜까? 가만히 지켜보는데......... "바로 저기닷!" 원두막 위 새 집. 올 여름엔 한동안 저 원두막은 저 딱새 부부 차지겠다. 나는 몇 해 전부터 집마당 이곳 저곳에 새 집을 만..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05.21
흰 마거릿이 피기 시작하네요 상수리나무 푸른 빛이 더욱 짙어지고 청솔모가 이가지저가지를 넘나드는 오월 아침, 하얀 마거리트가 막 피기 시작하네요. 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201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