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일기

오전 9시의 풍경

여만 2015. 4. 24. 10:57

4월 하순 아침 9시, 나는 창문을 열었다.

여전히 진행형이긴하지만 앞산 숲의 푸른 빛은 점점 짙어지고

지금 나는 앞마당 화단을 재빨리 클로즈업 하고 있다.  

분홍보라하양노랑빨강......

누가 간밤에 물감을 엎질렀을까.

누가 단풍나무 가지에 저렇게 예쁜 소리를 대롱대롱 걸어놓았을까.

매일매일 다르게 펼쳐놓는 풍경화들......

오늘 아침 펼쳐진 풍경 한 장을 인화해 마음벽에 걸고

나는 서둘러 출근해야겠다.

(20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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