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나는 방/시집 속에서 꺼낸 詩

작침(鵲枕) - 이대흠

여만 2011. 1. 29. 14:27

작침(鵲枕)

          이대흠

 

어떤 사람이 떠나고 그 사람이 그립다면
그 사람이 멀리 있다고 생각 마라
그리운 것은 내 안으로 떠나는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속을 보지 못한다



*작침:까치 베개. 까치가 집을 지을 때 풀이나 나뭇가지 사이에 집어넣는 작은 돌. 그 돌을 품에 가지고 다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된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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