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일기

봄날에

여만 2015. 3. 25. 22:30

창밖, 저 환한 기별은 누가 보내는 고백이더냐.

아무도 없는데 자꾸만 들린다.

소란스럽다.

대체 너는 어디 먼 곳에서 온 것이냐.

누가 호명이라도 한 듯

네, 네, 대답하며 돋아나는

봄풀들을 보면 슬픔이라거나 비밀 따윈 없다.

생글생글, 벙긋벙긋......

말랑말랑한 혀를 가졌을 것 같은

그래서 와락, 안겨 입맞추고 싶은

그대.

(201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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