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한쪽에 심어 놓은 둥글레가 제법 뿌리가 굵다.
심은지 얼추 3년 돼가나 보다.
뿌리가 밖으로 드러나고 너무 밀식해 자라는 탓에 옮기기를 해 주어야 했다.
날은 바람 차고 흐리다 말다 했지만 모처럼 맞는 휴일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팔 걷어 부치고 굵은 뿌리는 손질해 물 끓여 먹기로 하고 작은 건 다시 심었다.
식탁에 봄을 내어 주겠다며 아내는 자그만 바구니를 챙겨 나갔다.
아마도 감나무 밭에서 달래와 냉이를 캐나 보다.
(20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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