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요, 이쁜 것들.
귀 쫑긋, 고개 삐쭉, 눈 찔끔, 요 어린 것들......
봄 소식은 소란하다.
수근수근 소곤소곤 웅성웅성 중얼중얼 지지배배 속닥속닥........
활짝 웃는 노루귀, 눈부시다.
한낮, 저 해맑은 얼굴을 보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눈이 부시고 입을 다물 수가 없다.
할미꽃 새순도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다. 밀어 올린 새움과 꽃대의 살갗에 보송보송 돋아난 솜털이 앙증하다.
흰 노루귀꽃이다. 가지런한 흰 꽆잎 안에 꽃술이 예술이다. 미치겠다.
오래 바라보고 있자니 혼을 빼앗길 것만 같다.
올해 처음 알았다. 복수초가 씨로 번식한다는 것을.....
저 노랑꽃이 지면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주머니가 생기는데 그게 씨앗이다. 작년 그 씨앗을 화단에 뿌렸는데 오늘 화단을 살폈더니 신기하게도 아주 작은 싹들이 돋는 걸 발견했다.
샛노랑 꽃잎, 바람개비처럼 돋아난 속의 꽃술,,,,,,, 느릿느릿 지나가는 오후를 딛고 서서 이런 꽃빛을 보고 있으면 언제 갔는지 봄날이 깊어간다.
마른 나뭇가지 꽂아 놓은 것처럼 있던 목단가지에서 새움이 돋아났다. 봄은 이렇게 마술을 부린다.
목단 뒤에는 함박꽃 연둣빛 새움들이 삐죽 돋고 있는 것 보인다.
이 앙증한 꽃이 오늘 내 마음을 훔쳐갔다. 요 어린 것,,,,,, 솜나물꽃이다.
참나리꽃 새싹이다.
어찌 봄오는 것을 아는지 연초록 고개를 마른 검불 위로 삐죽 내밀고 있다.
요건 핑크빛 조개나물 새싹이다. 조개나물은 꿀꽃처럼 피는데 우리 집 화단에는 핑크빛과 자줏빛 두 종류가 자라고 있다. 뿌리로 번식하는데 20-30쎈티미터를 건너 뛰며 계속 번식하는 걸 보았다.
요건 산당귀꽃 새싹이다. 특이한 건 새싹이 연초록빛이 아니라 검붉다.
꽃이 피면 당근이나 당귀꽃과 비슷한 꽃이 피는데 향기도 좋고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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