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정원을 찾아온 손님

여만 2016. 10. 14. 07:30

"너 왔구나. 얼마나 기다렸는데...."

지난 가을 찾지 않아 몹시 섭섭했던 그 손님.

자주쓴풀꽃.

갑자기 뜰이 환해졌다.



"당신은 나를 참 기쁘게 하였습니다." 혼잣말을 하면서 나는  

정원을 걷는다.

이른 아침이어선지 벌나비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풀잎에 맺힌 이슬로 신발 끝이 축축하다. 

오늘 하루를 충만한 마음으로 출발할 것 같다.

바로 당신 덕분에......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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