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일기

인생 길지 않습니다

여만 2015. 10. 12. 07:01
아침에 배당된 편지가 오래 붙잡는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 몇 줄,,,,,,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그것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마법에 걸린 사랑'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것은 직관적 경험이면서
영혼으로부터 나오는 거대한 자력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 주창윤의《사랑이란 무엇인가》중에서 - 

 

인생 길지 않습니다. 한 번쯤 '마법에 걸린 사랑'도 필요합니다.
그 사랑이 바다 건너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단테가 되고 그대는 베아트리체, 나는 베르테르 그대는 로테, 나는 로미오 그대는 줄리엣...
그 거대한 자력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사랑받기' 보다 '사랑하기'의 기술에
마법 같은 사랑의 비밀이 숨겨 있습니다.

 

누가 다녀갔는지 나의 방 창문 유리가 빠르게 맑아진다.

간밤에는 마당에 뒹구는 마른 호두나무 잎이 유난히 크게 들렸었다

그러나

 

함께 꾼,

아쉬워서 더욱 애닳는,

단꿈에서 깨어나는 아침이 가벼워서 다행이다. 

 

오늘은 어떤 시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는지.....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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