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복길이 녀석이 쌩 하니 동네 마실을 가고
홀로 뒷산 산책을 나섰더니 으느 틈에 밍키가 먼저 나선다.
어라, 내가 가는 길을 알기라도 한다는 듯 멀찌기 앞서 간다.
내가 몇 걸음 뒤처지면 어서 오라는 듯 뒤를 연신 돌아보며 빨리 오라 재촉하는 것처럼 날 바라다본다.
그래 알았다. 조금만 기다리렴...... 자식~!!
가파른 길에선 나보다 먼저 올라가 잔뜩 여율 부리며 날 기다려 준다.
산에서 뭘 발견했는지 비호처럼 뛰어 간다. 숲을 헤치며 이리저리 돌아보다 결국 이내 헛걸음치고 돌아온다.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본 전망이다. 탁 트인 바다..... 멀리 보이는 자그만 섬들이 금방 서로 손이라도 맞잡을 듯 올망졸망 정겹다.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고 며칠째 자욱했던 스모그 안개도 걷히고 기분 좋다.
올라온 김에 스트레칭하고.... 소원을 비는 돌탑에 돌 하나 올리고.... 마음 정리하며 하산한다.
내려가 집에 가면 아침 상이 준비되었을 것이다. 기분 좋은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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