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나는 방/시집 속에서 꺼낸 詩

텃밭, 잡초를 뽑으며 -김평길

여만 2011. 6. 12. 19:09

텃밭, 잡초를 뽑으며

               김평길

 

 

뽑고

뽑고

또 뽑아낸다

지루한 장맛비 갠 후

텃밭, 잡초들

 

뽑아내고 뽑아내고

또 뽑아내도

흙 속에 숨어 있다

 

다시 얼굴을 내미는 잡초들

 

뽑고

뽑아내고

또 뽑아 내어도

다시 또

내미는 무성한 얼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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