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California
지금이 아니면
어쩌면 다시는 못 가게 될지도 모른다
너와 나 사이
어느 순하고 따뜻한 지점에 캘리포니아는 있고
거기 계절은 아직 꽃봄일 것이다
당신과 손잡고 거기로 가면
우리를 위해 팡파르를 울려 줄 것이다
가자 여름이 깃들기 전 가기는 가되
지상에서 가장 음악적인 걸음으로 가자
예감은 끝내 한 뼘 더 불길한 쪽으로 기울기 일쑤여서
우울이 허락도 없이 금세 소나기처럼 쏟아지려 한다
그러니 서둘러 가자
우리들의 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는
맥박이 요동치는 캘리포니아로
멋진 구름을 타고
가자
가자
- 시집 『각시붓꽃』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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