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길이, 복동이, 복순이 셋을 앞 세우고 뒷산을 올랐다.
퇴근해 어둑어둑해지기 직전 서둘러 복장을 준비하고 산책길에 나섰다.
이제 시작이다. 뛰고 걷고 .......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등과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어느새 평택항 앞바다 수평선 너머로 해는 숨고 노을빛도 잦아들고 없다.
강아지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아주 신명이 났다.
저리 좋아하는 것을......
전망대를 돌아 한적한 수목원 황톳길을 내려오는데 수리부엉이 한 쌍이 산등성이로 낮게 날아 저만치에 다시 앉는다. 미안하구나. 낯선 우리들을 보고 사뭇 놀랐으리라.
구불구불 돌아 집에 돌라오니 제법 나른하다.
그래봐야 시간은 1시간도 채 넘지 않았다.
오늘 같은 시간이 수시로 이어져야 할 것인데...... 생각하며
(201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