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발걸음 소리 멎고 텅 빈 공간에 정적이 흐른다.
함석지붕 위를 지나는 빗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저녁,
지금쯤 이 사람은 만원 버스안에서 졸지나 않을는지.....
늘 고맙고 감사하다.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힘든 줄 모르고 주말이면 내 사는 곳에 와
종종걸음으로 발자국 소리를 놓고 가는 아내.
내가 이렇게 삶의 에너지를 얻고 평화를 얻고
마음 속 의지의 불을 꺼뜨리지 않게 하는 것도
이 사람 덕이 팔 할이다.
바라건데 내내 건강했으면 좋겠다.
(201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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