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전곡항에서 요트를

여만 2014. 7. 14. 08:01

생애 처음 요트를 탔다.

말로만 듣던 요트를 말이다.

현실의 지루함을 밀쳐두고 바닷가를 나가니 갈매기들 날고 한낮인데도 해풍이 낯을 간질인다.

약간의 해무, 날씨가 딱이다. 

 

레져로 요트사업을 하는 지인이 있어 참으로 고맙게도 특별한 시간을 갖는 행운을 누렸다.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요트를 타고 내 사는 육지를 구경하는 풍경은 색달랐다. 

거기에 특별한 음식까지.....

일상을 떠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는 건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얻는 기회다.

오늘이 그런 귀한이 되길 기대해 본다.

 

살다보면 물 흐르듯 내 곁을 지나는 시간 중에는 아쉬운 시간들이 있다.

여기에, 바로 지금, 함께했더라면 더 좋았을 그런 사람....  아쉬운 .....

그런 시간이란 게 있다. 

요트를 탔던 오늘이 그런 시간이었나.

 

 

저기 보이는 특이한 건물이 전곡한요트클럽하우스다.

 

전곡항요트게류장. 저기 저 경사진 플랫폼을 내려가는 사람이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지인 내외다.

검정 비릴 안에는 맛있는 것들이 잔뜩 들어 있다.

 

멀리 들대가 보이고 크고 작은 여러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바로 이게 오늘 내가 탈 요트다. 이쁘지 아니한가.  

 

바다에 나가니 특이한 배가 지나간다. 어업지도선이라 한다.

 

여기 저기 유유자적 파도를 타는 요트도 보이고 관광하는 유람선도 보인다.

 

저기 보이는 섬이 누에섬이다. 신기하게도 꼭 누에가 기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유람선이 가까이 다가와 눈길이 가는데 갈매기들이 떼지어 날고 있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기위해 따라다니는 녀석들일 게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제부도다. 나란하게 우뚝솟은 바위가 형제섬이다.

 

맛배기로 그날 먹은 거 살작만 공개..........(죄송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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