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따따부따

남자들의 아름다운 포옹

여만 2011. 9. 6. 20:30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박원순 희망제작소 원장과 서울시장보궐선거 후보단일화협상을 마무리 짓고 포옹하고 있다.

 

  안철수씨와 박원순씨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성사되었다.

50%대 대중적인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씨가 시민사회활동가로 알려진 지지율 5%대의 지지율을 받는 박원순씨에게 후보를 양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그리고 그들은 후보 단일화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직후 뜨겁게 포옹을 하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포옹이다. 

 

  그들은 반한나라당 기치를 들었고, 기존 정당에 편입되지도 않은 무소속을 택했다. 이것은 결국 중도노선을 택했다는 것과 같다. 많은 사람들은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원하고 있다.

바로 이 때, 중도를 걷는 안철수씨가 대중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는 것반 보아도 우리는 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박원순씨를 비롯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이명박 정부들어 철저히 외면 받아왔다고 듣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존 정당을 무시하고 그런 시민사회 활동가의 손을 들어준 안씨에게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단면을 보았고, 큰 정치의 일면과 우리의 미래를 위한 희망의 씨를 보았다. 특히 지도층의 진 면모를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어 행복했다. 

 

  우리는 정치인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들에 의한 그들만의 잔치를 하지 말고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아 달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양심과 도덕과 국가관을 가지고, 핍박받는 서러운 민초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갖아달라는 것이다. 적어도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최소한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 있지 않겠는가.

 

  이번 통합을 이룬 안철수씨와 박원순씨에게서 푸른 미래와 달콤한 향기를 본다.  

 

   (20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