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따따부따

자유, 복지, 그리고 중도에 대한 생각

여만 2011. 8. 26. 13:06

없는 사람 돕자는 데에야 누가 토를 달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따뜻한 세상을 꿈꿉니다. 저도 마찬가지. 우리 사는 세상이 정의가 바로 서고 부자가 떳떳한 나라이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 무상급식을 묻는 주민투표를 지켜보면서 참 씁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가정의 살림도 씀씀이가 커지려면 수입이 늘어야 하는 법인데 자꾸 나라 살림 규모를 늘일 생각만 하면 그 돈은 어디서 조달합니까? 또 쓸 곳이 그것만 입니까? 남을 탓하기에 앞서 물론 저 역시 허점 많고 문제 투성이 임을 압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달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오세훈씨의 면면을 볼 때 달갑지 않은 구석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사람들 하는 말로 그도 꼴통이지만 그런 꼴통이 어디 오세훈 뿐이겠습니까?

 

  나는 서울시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생각 많습니다.

돈 들어갈 일에 투표를 하여 결정하자는데 나쁜 투표는 또 뭡니까? 참 한심한 발상들입니다. 건설적 논쟁에 에너지를 소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아 봅니다. 사실이지 무상급식이 아무리 교육청 소관사항이라고는 하나 예산은 서울시에서 나가는 것이니, 많은 돈이 소요될 사업에 시장이 부득이 주민의사를 묻는 거 어찌보면 이해되는 측면도 있잖아요? 궁리해 보면 얼마든지 위화감주지 않고 없는 학생들 돕는 방법도 있을 법 하거든요.

 

  세상 일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말았으면 해요. 부자와 빈자 , 보수와 진보 등 .... 다양한 사회, 모두가 신바람나는 사회가 우리들의 꿈인데..... 진정한 중도가 없어서 늘 저는 아쉬워요. 너도 옳고 나도 옳은 길을 찾는 게 민주주의 기본인 거 누구나 알잖아요. 그리 살자는 거지요. 

특히, 나는 울 나라 부자들의 궁상도 역겹고 환멸을 느끼지만 없는 자들의 게으름과 과소비도 참 못마땅하거든요.

모든 이가 사람답게 잘사는 세상, 그래서 보편적 복지~! 참 이상적이긴 해요. 허지만 요즘 너무 복지 복지 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섬은 왜 일까요. 즉, 곳간을 봐가며 지출하자는 얘기랍니다.

 

  암튼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참으로 목말라하는 거 맞지만,

그래도 우린 편 가르는 일 제발 그만 뒀음 좋겠어요. 누구나 자기 자리에서 신나게 자기 일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날을 꿈꾸는 저 같은 범부에게도 자유가 주어졌음 좋겠네요. 이념 그런 거 말고요,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201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