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복지, 그리고 중도에 대한 생각
없는 사람 돕자는 데에야 누가 토를 달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따뜻한 세상을 꿈꿉니다. 저도 마찬가지. 우리 사는 세상이 정의가 바로 서고 부자가 떳떳한 나라이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 무상급식을 묻는 주민투표를 지켜보면서 참 씁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가정의 살림도 씀씀이가 커지려면 수입이 늘어야 하는 법인데 자꾸 나라 살림 규모를 늘일 생각만 하면 그 돈은 어디서 조달합니까? 또 쓸 곳이 그것만 입니까? 남을 탓하기에 앞서 물론 저 역시 허점 많고 문제 투성이 임을 압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달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오세훈씨의 면면을 볼 때 달갑지 않은 구석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사람들 하는 말로 그도 꼴통이지만 그런 꼴통이 어디 오세훈 뿐이겠습니까?
나는 서울시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생각 많습니다.
돈 들어갈 일에 투표를 하여 결정하자는데 나쁜 투표는 또 뭡니까? 참 한심한 발상들입니다. 건설적 논쟁에 에너지를 소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아 봅니다. 사실이지 무상급식이 아무리 교육청 소관사항이라고는 하나 예산은 서울시에서 나가는 것이니, 많은 돈이 소요될 사업에 시장이 부득이 주민의사를 묻는 거 어찌보면 이해되는 측면도 있잖아요? 궁리해 보면 얼마든지 위화감주지 않고 없는 학생들 돕는 방법도 있을 법 하거든요.
세상 일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말았으면 해요. 부자와 빈자 , 보수와 진보 등 .... 다양한 사회, 모두가 신바람나는 사회가 우리들의 꿈인데..... 진정한 중도가 없어서 늘 저는 아쉬워요. 너도 옳고 나도 옳은 길을 찾는 게 민주주의 기본인 거 누구나 알잖아요. 그리 살자는 거지요.
특히, 나는 울 나라 부자들의 궁상도 역겹고 환멸을 느끼지만 없는 자들의 게으름과 과소비도 참 못마땅하거든요.
모든 이가 사람답게 잘사는 세상, 그래서 보편적 복지~! 참 이상적이긴 해요. 허지만 요즘 너무 복지 복지 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섬은 왜 일까요. 즉, 곳간을 봐가며 지출하자는 얘기랍니다.
암튼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참으로 목말라하는 거 맞지만,
그래도 우린 편 가르는 일 제발 그만 뒀음 좋겠어요. 누구나 자기 자리에서 신나게 자기 일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날을 꿈꾸는 저 같은 범부에게도 자유가 주어졌음 좋겠네요. 이념 그런 거 말고요,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201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