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나는 방/시집 속에서 꺼낸 詩

저 가을 구름 바람 위로 - 도종환

여만 2011. 8. 22. 06:00

저 가을 구름 바람 위로

                             도종환



가을 구름 바람 위로 별 하나 뜨고
저 가을 구름 바람 위로 별 하나 잠드네
아픈 금 몇 개를 가슴에 긋고는
꿈처럼 흔적없이 감기는 세월
오늘밤 몸과 맘은 바람보다 가벼워져
저 가을 구름 바람 너머
홀로 떠난 당신을 만날 듯도 싶네
오늘밤 몸과 맘은 바람보다 가벼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