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따따부따

주민투표 반대 플래카드를 보는 단상

여만 2011. 8. 15. 12:19

 

  곳곳에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플래카드가 걸렸다. '나쁜투표 하지 말자.'였다.

나는 결코 어느 게 옳으냐 하는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의견을 말하자는 건 아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말하고자 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경계한다.

 

  투표가 묻는 핵심은 서울시 무상급식문제, 단계적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전적 실시하느냐가 논란의 초점인 것 같다.

 그런데 투표 자체를 반대하다니. 나쁜 투표라며 이를 보이콧하다니.....

과연 민주국가의 정당이 할 말인가. 한 때 나라를 책임진 집권당이, 그래도 미래를 준비하는 수권 가능한 대안 정당인 민주당이 그 민주를 말하는 입으로 나쁜 투표라며 투표를 하지 말자한다.

투표는 사기다고. 투표하지 말자고. 하, 이게 무슨 뜻?

이는 있을 수 없는 해괴한 발상이고 시민을 우롱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왜? 왜? 투표로 하지 말고 어쩌자는 것인가.

그럼 모두 자기 뜻대로?

자기 뜻대로 안한다고 투표를 엎자고? 그럼 뭐하러 선거해?

각자가 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지?

이유 불문 나는 민주당의 주민투표 반대에 동의할 수 없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른 지는 충분히 주장을 전개하고 알리면 된다. 그런데 투표자체를 반대해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면 그 뜻의 좋고 나쁨의 여부를 떠나 분명 옳은 행태가 아니다.

 

  책임 있는 정당의 행태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다. (2011.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