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나는 방/시집 속에서 꺼낸 詩

당신 그거 알아요 - 최정재

여만 2011. 7. 6. 10:00

당신 그거 알아요
                         최정재
 
누군가 그러더군요.
세상에는 웃음과 눈물의 양이 같다고...
당신이 웃기 위해서
누군가 울어줘야 한다면
내가 대신 울어 줄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세상에는 행복과 불행의 양이 같다고...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누군가 불행해져야 한다면
내가 대신 불행해 질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당신 지금 많이 아프다고...
당신을 살리기 위해
누군가 대신 죽어야 한다면
내 목숨 기쁘게 내어 드릴게요.

꽃은 향기로 행복을 주지만...
당신은 세상에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