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만 2011. 6. 27. 15:56

들꽃 세상

              김송연

 

 

 

들풀같이 많은 사람들 속에

들꽃처럼 피어나는 사람 있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세월처럼

늘 한 결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 있습니다

구석진 자리에서 조금은 외롭더라도

철저하게 자기를 만들어가면서

세상을 향하여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있습니다

활짝 핀 꽃 잎은

찡그리는 법을 모릅니다

자기만의 향기와 자기만의 사랑으로

어둠속에 빛이 되어

들꽃으로 활짝 피어 있는 사람들

스스로를 태우는 촛불처럼

참 아름답습니다우리 사는 세상

하나같이 들꽃으로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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