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나는 방/시집 속에서 꺼낸 詩

갈대 - 천상병

여만 2011. 6. 24. 10:53

'갈대'

             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잇었다.

 

----------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