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일기
뒷산에 찾아온 봄
여만
2021. 4. 2. 10:00
봄날 아침, 뒷산에 올랐다.
사실 일주일이면 서너 번쯤 오르긴 하지만.
공중에 연둣빛 혀를 내민 나무들.
마음까지 간질간질.
산비탈을 따라 오르는 산책로가 자갈길이다.
그렇다고 산 정상까지 자갈길은 아니다.
조심조심,
자칫 방심하다간 다리 삐끗.
빠른 걸음으로 20여분여 오르면 만나는 상상전망돼!
어? 이게 무슨 말이지? 생각하기 쉽다.
잘못 쓴 표기가 아니다.
뜻인 즉, 전망대에 오르면 마음 속 꿈꾸는 모든 상상이 다 보인다는 말, 상상전망돼!!!!
재밌다.
앞바다 시원한 풍경이 언제고 정겹다.
저 아래 마을이 내 사는 동네다.
뒤로 돌아서면 시화호 간척지가 보이고 저 멀리 송도신도시와 인천공항이 아슬하다.
쉬엄쉬엄 걷다보면 언뜻언뜻 비치는 서해바다 풍경.
좋다, 좋아.
먼 동녘으로 낮게 깔린 회색빛 구름을 밀치며
고마운 하루가 열린다.
(201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