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만 2016. 1. 1. 07:38

2016년, 첫날 아침이 밝았다.

사람들은 새해라 한다.

뭐랄까.

새시집을 한 권 받아든 느낌?

분명 받는 사람이 나인.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하고 가슴 두근대게 하는 꼭 그런 거.

오늘이란,

눈 뜨자마자 이제 막 나는 시집 첫장을 넘기고 있다.

넘기며 읽어가다보면 어떤 때는 누구랑 함께 읽고 싶은 장면도 있을 테고

또 어떤 때는 뒷산으로 산책을 나섰을 때처럼 고요히 혼자이고플 때도 있으리라.

나를 설레게 할 아직 가보지 못한 시집 속 시의 이랑들이 궁금하기도 하다.

한 편 한 편 정독해 읽어갈 것이다.

읽다가 웃기도 아파하기도 하겠지.

나는 시를 사랑한다. 진심으로. 

그래서 날마다 시집 페이지를 넘기며 시삶을 살아가리라.

(2016.1.1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