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만 2015. 10. 1. 20:23

 

퇴근해 돌아오자 텅 빈 방이 나를 맞는다.

이젠 익숙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분위기가 웬지 오늘은 낯설다.

옷을 갈아 입고 집 입구 노오란 뚱딴지꽃 몇 송이 꺾어 가을을 들였다.

벽 속의 그림자와 마주 앉는다.

녹차 우려 놓고......

(201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