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일기

쉿, 창밖에 저 빗소리

여만 2015. 6. 26. 07:24

마침내,

수 만리 밖 먼 길을 돌아오는 저 빗소리.

허형만 시인은 빗방울을 아득히 사무치는 문장이라 했던가.

빗소리를 듣기 위해 나는

밤새 귀를 켜 두었다. 

오랜 그리움 뒤에 찾아오는 사랑처럼

온종일 눈으로 껴안아도 좋을 반갑고 고마운 분이시다.

(2015.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