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병아리를 보게 되려나 봐요.
여만
2013. 3. 19. 09:43
닭도 때를 안다.
봄기운이 돌자 키우는 암닭이 드디어 알을 품으로 들어 갔다.
요즘 며칠 째 닭 소리가 좀 특이하다 싶더니
드디어 알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알을 품을 때가 되면 암닭은 고고 꼬곡 고고고 꼬곡.... 하고
병아리를 부르는 소리를 낸다.
지금 키우는 닭들도 잇해 전 집에서 자연부화해 자란 것들이다.
어미닭을 안정시키고자 다른 닭들을 우리에서 분리시키고
계란을 낳을 둥지도 따로 설치해 주었다.
알 낳을 둥지에 짚을 깔아주고 남은 것을 바닥에 놓자
닭들이 볏단을 헤치며 벼이삭을 쪼아 먹는다.
달걀 12개,
정확히 21일 후, 4월 8일이 되면 검거나 노랑 병아리를 보게 될 것이다.
진달래, 개나리가 피어 온 천지가 어질어질 꽃천지가 되면
삐약삐약거리게 될 병아리, 어서 보고 싶다.
(201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