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요?/초록섬 스케치

아 글쎄, 복수초 꽃대가

여만 2013. 2. 21. 19:11

붉은 노을 물들 무렵,  서둘러 퇴근.  

작업복으로 옷을 갈아 입고 닭장에 들려 계란을 꺼내고 화단을 지나는데 문득, 궁금한 것 하나.

 

 화단에 쌓인 낙엽을 들췄더니 아 쎄, 복수초가 있는 힘을 다해 꽃망울을 올리고 있다.

영차 영차 영차 .......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지 샛노랑 꽃망울을 터뜨릴까.

 

  지난 겨울 강추위에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참 신기하다.

사진 두 장을 담는데 우리 집 해피가 같이 놀아달라고 카메라 앞에서 재롱을 부린다. 

 

 어느 새 봄은 이렇듯 우리 곁으로 성큼 와 있다.  이렇게.

(201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