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따따부따

안철수가 내민 풍경 한 장

여만 2012. 11. 24. 10:31

  안철수는 23일 저녁 8시 20분 대통령후보를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안 후보는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안철수가 되는 것보다 정치인 안철수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힌 것이다. 그의 말처럼 정치인의 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그의 말에서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던 아름다운 그림 한 장을 보는 것 같아 고맙다. 물론 더 극적이고 마음을 울리는 단일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아쉬움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양보가 말처럼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 그러나 긴박한 시점에서 욕심을 버렸다. 그는 실천했다. 그가 우리 사회에 던진 신선한 바람은 결코 헛되지 않을 터, 우리는 결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그가 원하던 새정치는 우리 국민의 꿈이자 염원이었다. 그의 신선한 기치는 국민에게 꿈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제게 주어진 시대의 역사적 소명을 잊지 않겠다.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몸을 던져 계속 그 길을 가겠다”던 그의 말처럼 새 세상을 열어가는데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갔으면 한다. 이제 정권을 교체해 새정치가 실현되는데 나머지 힘을 쏟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우리는 정치인인 그의 다음 행보를 계속 지켜 볼 것이다.

(2012.11.24)